컴퓨터 공학 전공하지 마세요."
젠슨 황이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 대담 프로그램에 미국 NVIDIA CEO 젠슨 황이 의견을 밝혔다. 젠슨 황은 인류가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며 미래 사회에 대한 통찰을 나눴다. 대담 내용 중 교육에 대한 의견이 특히 흥미롭다. 젠슨 황은 지난 15년 동안 이런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컴퓨터 공학을 강조했을 것이라고 했다.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을 겁니다."하지만 젠슨 황은 반대의 말을 한다.
"프로그래밍을 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이제 세상의 모든 사람은 프로그래머가 되었고 이것이 인공지능의 기적입니다. 우리는 격차를 줄였고 이제 기술 격차는 완전히 해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젠슨 황은 자신이 대학으로 돌아간다면 컴퓨터 공학이 아닌 다른 학문을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제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생물학을 공부하겠습니다. 반도체와 컴퓨터는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생명과학은 아닙니다. 생명 과학과 생명 공학을 바꾸는 기술은 순수학문에서 응용학문, 즉 엔지니어링과 접목될 확률이 높습니다."라고 추가 의견을 덧붙였다.
젠슨 황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은 10년 단위로 바뀐다고 할 수 있다. 10년 전에 영어회화 모임에서 구성원 중 한 명이 자신을 웹디자이너라고 소개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닷컴 버블 때 웹디자이너가 유망하다고 해서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하지만 인터넷이 더 발전하면서 이제는 일반인도 홈페이지를 만들고 디자인을 해요. 웹디자이너가 너무 많다보니 변별력이 없네요."
2010년대에는 스티븐 잡스와 빌 게이츠가 인문학을 강조하면서 대학과 취업전선에서는 인문계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생활기록부에는 독서기록과 봉사활동이 필수였고 취업준비생은 한자자격증을 따기 바빴다. 최근에는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하는 개발자 직군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 주춤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아직 컴퓨터 공학의 전망은 밝다고 주장한다.